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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북부 국경을 봉쇄하며 레바논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와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과 인접한 지역을 군사 제한 구역으로 선포하며 본격적인 침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오후 8시 39분경 메툴라(Metullah), 미스카밤(Misqabam), 카르길라디(Kargiladi) 등 레바논과의 접경 지역을 군사 제한 구역으로 선언했습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를 "레바논 침공으로 이어질 마지막 구체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움직임 직후, 레바논군은 여러 국경 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남부를 향해 집중 포격을 가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전차 포격도 감지됐습니다. 이스라엘 군이 이미 레바논에서 정찰 작전을 시작했으며, 특수부대에 의한 소규모 지상 작전도 진행 중이라고 NBC는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AP 통신 또한 이스라엘 군이 헤즈볼라(Hezbollah)를 상대로 한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매튜 밀러는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여러 작전 계획을 통보했으며, 지상전 관련 보도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작전이 "헤즈볼라 인프라에 국한된 제한적인 작전"이라며 이스라엘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실제로 지상군을 투입해 레바논을 침공하게 된다면, 이는 2006년 이후 18년 만의 레바논 침공이 됩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1996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전면전을 벌였으며, 특히 2006년 7월부터 8월까지 34일간의 전투에서 1,200명 이상의 레바논 민간인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측의 사망자 160명 중 대부분은 군인이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긴장이 고조되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레바논 침공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